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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에세이

조금 달라도 괜찮은 삶을 위한 산문집, 『무정형의 삶』

by 스테디북(SteadyBook)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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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정형의 삶 』 –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프랑스 파리에서의 2개월


책 정보 

  • 제목: 『무정형의 삶』
  • 지은이: 김민철
  • 출판사 / 출간: [위즈덤하우스], (2024. 07. 10.)
  • 장르: 산문
  • 완독일: [2025. 02. 01.]

읽게 된 이유

도서관에서 기록에 대한 에세이를 찾으려 어슬렁거리다가 제목에 반해 뽑아 들게 되었고, 책 표지에 두번 반했다. 산문 장르는 처음 접해보는 거였는데 표지 한 구석 노란 바탕에 '김민철 파리 산문집' 8글자가 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책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작가가 오랜 꿈이었던 파리에서 두 달 살기를 실천하며, 그 곳에서의 일상과 감정이 담긴 『무정형의 삶』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좋은 롤모델이 없더라도, 좀 이상해 보이더라도, 내 마음의 방향대로 살아버리는 것. 스스로가 나의 롤모델이 되어버리는 것. 내가 긋고 싶은 선을 긋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색을 칠하는거다. 불안과 싸우며, 의심을 떨쳐내며, 계속 나아가는거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시작된 거니까."

 

"나만의 행복을 주워다가 계속해서 기록했더니 허무가 있던 자리에 꽃이 피고 새가 날아와 노래하고 있었다."

 

"이제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어린 나의 결핍을 다름아닌 지금 내가 다 채워주었다. 오래도록 내가 부러워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오늘의 내가 될 것이다."

 

"회사 안에서 좁게, 아주 좁게 시선을 유지하고 있을 땐 그 삶만이 가능한 줄 알았다. 내게 주어진 선택지 중 최선의 선택지를 뽑은 거라 믿고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모양의 삶들이 있었다. 그것도 무수히 많이 있었다.

 

"나는 어떤 모양이 되고 싶은가. 지금부터 나는 나를 어떤 모양으로 빚을 것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생각은 여기에 도착했다. 답이 당장 찾아질리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찾은 것만으로도 이미 크나큰 수확이었다. 어쩌면 또렷한 답을 내리지 않은채 살아가는게 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덜 벌어도, 더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서."


느낀 점

파리는 나에게도 특별하고 아쉬운 곳이다. 『무정형의 삶』에서 중간중간 제일 좋아하는 화가인 모네의 이야기도 나와서 좋고, 못 가본 지베르니 투어 얘기도 나와 아쉬움, 공감을하며 열심히도 읽었다. 

 

너무 부럽다.

자신이좋아하는 그림에 맘껏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그 순간이.

 

『무정형의 삶』을 읽고 나서, 꼭 무언가를 이뤄야만 의미 있는 삶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정해진 틀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 모두 의미있고 아름답다는걸 :)


총평

  • 별점: ★★★★★

마무리하며

정해진 답이 없어도 괜찮다고,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책.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을 때, 이 책이 조용히 곁에 있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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